MBC 아나운서 출신 배현진 자유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16일부터 시행된 '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과 관련 MBC 재직 시절에 대해 언급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배현진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이란게 시행된다. 많은 생각이 든다' 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2012년 MBC 뉴스데스트 메인앵커였던 저는 그 해 총선, 대선에서의 민주당 승리를 노리며 벌어진 민주노총 언론노조의 정치파업에 반기를 들었지요. 감히 ' 어리고 연차 낮은 여자 아나운서 주제에 말입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배현진은 ' 그 뒤 제게 양치컵 안 쓴다며 ' 못 배웠냐' 부모 가정교육 운운하더니 양치대첩 소설로 돌연 민주투사가 된 고참선배와 (호남 유력 정치인의 손주며느리) 어울렁 더울렁 숟가락 얹어본다고 중년의 나이에 낯부끄러운 피구대첩을 퍼뜨리며 그야말로 뒷 걸음질로 ' 부장' 타이틀 쥐 잡은 한 중년 남자 아나운서의 절박한 2017년을 회상합니다' 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 뉴스 준비하며 굵은 소금을 맞고 북과 꽹과리로 위협하는 떼굿에 깜짝 놀랐던 그 순간을 떠올리며 여태 몸서리칩니다'며 '며 ' 퇴근길, 차량 본네트에 올라와 뛰며 집 지하 주차장 기둥에 숨어 카메라로 뭐든 찍어보려던 그들을 회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배현진은 ' 죄는 부메랑처럼 돌아간다 하기에 그저 지켜보며 그전에 회심하고 반성하길 기대합니다. 결국 누구든 뭘 했든 이 땅에서 국가 생존의 희비를 함께 겪어야 할 동시대의 미생일뿐이기 때문입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배현진은 2008년 11월 MBC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해 2010년 11월부터 메인 뉴스인 '뉴스데스크'를 진행했습니다. 2012년 노조 총파업에 동참하며 뉴스데스크에서 하차했으나 102일 만에 노조를 탈퇴하고 복귀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이후 2017년 최승호 사장이 취임하면서 앵커직에서 물러났고, 지난해 3월7일 MBC를 퇴사했습니다. MBC 퇴사 후 배현진은 자유한국당에 입당. 6월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습니다.
앞에서 배현진이 언급한 '양치대첩' 이란 MBC 양윤경 기자와 배현진 사이에 벌어진 사건으로 여자화장실에서 배현진 앵커가 물을 틀어놓은 채 양치질을 하고 화장을 고치길래 짧은 말다툼을 한 후 경위서를 쓰고 진상조사단까지 꾸려졌다고 주장한 사건입니다.
'피구대첩'은 신동진 아나운서가 피구 경기 도중 앞에 있던 배현진 앵커 다리를 맞혔으며 이날 이후 신동진 아나운서는 인사 발령을 받았다고 밝혔으며 이 사건이 피구대첩이라 불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