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과일 리치 집단사망 독성
인도 북부에서 열대과일 리치가 발병 원인으로 추정되는 급성 뇌질환으로 백 명이 넘는 어린이가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인도 보도 매체에 의하면 17일 어린이 6명이 AES, 급성 뇌염 증후군 증상으로 숨졌다고 보도했는데요. 최근 이 지역에서 같은 증상을 숨진 어린이 수가 모두 103명으로 늘어났다고 합니다.
인도 당국은 숨진 아동 대부분이 급격한 혈당 저하로 혼수상태에 빠졌다면서 열대과일 리치에 함유된 독성물질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7일 열대과일 리치를 덜 익은 상태로 먹으면 저혈당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식약처는 '열대과일 리치에 함유된 아미노산으 일종인 히포클리신과 성분이 저혈당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덜 익은 리치에는 해당 성분이 2~3배 높게 함유돼 있어 공복 상태에서 다량 섭취할 경우, 구토, 의식불명, 사망에 이를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성인은 하루 10개 이상, 어린이는 하루 5개 이상 섭취하지 말라고 권고했습니다. 이어 식약처는 '리치뿐만 아니라 람부탄, 용안 등에도 MCPG 성분이 함유돼 있다. 휴가철 동남아 국가를 여행할 때에는 현지에서 덜 익은 리치, 람부탄, 용안 등을 섭취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참고로 리치는 숙성될수록 연두색에서 붉은색으로 바뀌며, 숙성 후 갈색으로 변합니다. 열대과일 리치를 섭취할 경우 꼭 덜 익었는지 확인하시고 섭취해야 하며 절대 공복에서 드시지 말아야 합니다.